브라티슬라바 그림책 비엔날레(Biennial of Illustrations Bratislava, BIB) 2023 참가 보고

KBBY 소식

브라티슬라바 그림책 비엔날레 2023 참가 보고

Biennial of Illustrations Bratislava 2023, BIB 2023

제29회 브라티슬라바 그림책 비엔날레(Biennial of Illustrations Bratislava, 이하 BIB)가 지난 10월 4일 슬로바키아의 수도 브라티슬라바에서 개막하였습니다.

오전 중에 열린 공식 기자회견 자리에서 이번 BIB의 수상작이 발표되었습니다. 그랑프리는 칠레의 Paloma Valdivia에게 돌아갔습니다. 한국은 출품작 가운데, <우리는 지금도 친구일까?>(조은영 글·그림)을 출간한 사계절 출판사가 출판영예상(Honorary Mention for the Publisher)를 받았습니다. 심사위원장인 Margaret Anne Suggs는 “이 책은 재밌고 많은 에너지를 보여주었습니다. 색의 사용과 판형이 그 에너지를 돕고 있습니다. 2000년 전의 오래된 제본 방식과 놀랍도록 밝은 핑크색, 그리고 큰 판형이 독특하게 느껴졌으며 심사위원단의 주목을 끌었습니다”라고 설명하였습니다.

같은 날 오후에는 BIB 2023 개막식과 시상식이 Hviezdoslav 시립극장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전세계 그림책 관계자들이 모인 이 자리에서 각 상의 수상자들에게 상패와 상장이 수여되었으며 시상식에 참여하지 못한 수상사들은 영상으로 수상소감을 전해왔습니다. 사계절 출판사의 출판영예상은 BIB 2021 황금사과상 수상자인 이명애 작가가 대리 수상하였습니다.

BIB 2023의 경쟁작들은 국제적인 문화기관이자 BIB의 파트너인 비비아나(BIBIANA)에서 10월 4일부터 12월 3일까지 전시됩니다. 이번 BIB에는 36개국 275명의 일러스트레이터가 총 355권의 그림책에 수록된 일러스트레이션 2072점을 출품하였습니다. 지난 2월 한국 심사를 통해 선정된 한국 작가 10명의 작품 80여점 또한 이곳에 전시되어, 여러 나라에서 BIB를 찾는 사람들에게 선보여지고 있습니다. 경쟁작 전시 외에도 여러 기획 전시가 진행 중이며 특히 슬로바키아 문화부 전시장에서 진행되고 있는 ‘명예의 전당’ 전시에는 2022년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일러스트레이션 부문 수상자인 이수지 작가의 작품과 BIB 2021 그랑프리 수상자인 엘레나 오드리오졸라(Elena Odriozola)의 작품이 함께 전시되고 있습니다.

또한 10월 5일부터 6일까지 대학도서관에서는 BIB 심포지엄이 열렸습니다. 이번 심포지엄의 주제는 ‘Fairy Tale Books (National Identity of Illustration and its Communication in the International Context)’로, BIB 실행위원장을 맡은 바 있는 강혜숙 작가가 발표자로 선정되어 ’한국의 옛이야기를 배경으로 한 그림책‘에 대해 이야기하였습니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중국, 우크라이나, 브라질 등 14개국의 발제자가 참가하였습니다.